Idea2014.03.12 21:35
지금 이 자리, 

이곳을 벗어나면 행복이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자리하기 시작하면, 

어느덧 '지금 이곳에 머물러서는 행복할 수 없어'로 바뀌고는 한다. 


그렇게 자리를 옮겨보면, 그곳도 100% 파라다이스가 아님은 곧 깨닫게 된다. 

이직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에게 '이곳이 아닌 다른 곳' 은 파라다이스를 떠올릴 때가 많다. 

직장인의 천국이라 언론에서 불리는 직장이 누구에게나 천국일까? 


빡빡한 조직의 틈과 클라이언트의 수많은 요구들에 시달리다가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하고, 내가 원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았다. 


상사들의 모습이 10년 후 내 모습이란 생각에 아찔할 때면, 

이곳을 빨리 나가야만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이 곳만 아니면...

행복할텐데... 


참 좁은 생각이었다. 


내가 내 상사들의 모든 인생을 알지도 못하며, 

내게 보여지는 모습이 몇 %인지도 모르며, (심지어 진실인지도)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지고 진행한다는 무게감의 정도도 몰랐으며, 

남의 직장을, 인생을 겉에서 보고, 행복이다 불행이다 말하기에는 경험도 부족했다.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던 모든 순간이 모두에게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었을까? 


맨땅에 헤딩하고, 뒹굴면서 몇 년이 흐르고, 

매주 다른 환경의 새로운 사람들을 수 명에서 수십 명씩 만나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는 '듣는 것'과 '관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참 듣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큰 배움들이 가득하다. 


나에게는 행복하지 않을 순간과 조건이 '타인에게는 행복의 순간이면서 조건'인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누군가는 준비안된 퇴직자가 할 일 없을 때 한다고 무시하며 이야기하던 

편의점, 빵집 사장님에게서, 

다양한 인생 경험을 가진 택시 기사님들에게서, 

그리고 구두 손질을 하러 자주 찾던 할아버지에게서 

놀라운 배움을 얻고 그들의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존중해주고, 

내 주변의 행복과 그들이 추구하는 행복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줄 것,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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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타일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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