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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3 경영 만화의 가능성, TLT 면접 전에 보면 좋은 만화/웹툰 (12)
Life2009.09.13 23:22
네이버웹툰에는 TLT(Tiger the long tail)라는 웹툰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시즌 2 (연재중) :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시즌 1 (완결) :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김정기 작가님의 다른 만화와는 다른 독특한 그림과 상황 전달에도 매회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제가 퀄리티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경영 웹툰 만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TLT의 대략적인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시즌1은 짐 콜린스 교수의 내한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작가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사회로 첫 진출하는 태호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조직과 사회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각 단계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힘든 고난, 그리고 신입사원으로서의 부서 배치와 조직 내 적응, 그리고 첫 미션 등에 대한 완수의 과정으로 누구나 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겪는 과정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들으면 따분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극적인 스토리를 통해 공감대를 이루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점이 TLT의 장점이고, 경영 만화가 갖는 한 가지 의의가 될 것입니다.

처음 입사 과정은 어떻고, 왜 비전을 가져야 하고, 처음 배치는 어떤 식으로 되고, 신입 사원 마음 가짐은 어떻게 해야하고, 조직 내 적응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한다...  이것을 말로 듣거나 누군가 나와 텍스트로 작성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해 준다면 따분하고 마음에도 와닿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과 극적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라인 외에도 이 작품은 곳곳에 장치들을 갖고 있고, 이는 경영 만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먼저, 등장 인물은 아니만이라는 동물로 묘사됩니다.
아니만은 Animal(동물) 과 Human(사람)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호랑이, 친구는 어린 사슴,
그리고 경쟁자는 용과 뱀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입사하게 되는 회사(대산제약)의 회장님은 사자(레오)로 묘사되는 등 각 역할에 맞는 동물의 캐릭터까지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은 작품을 보는 내내 엿볼 수 있습니다. 아마 나중에는 주인공 태호가 크게 성장한 호랑이가 되어 사자와 맞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은 경영학적 지식의 전달입니다.
일례로, 산양의 모습을 한 짐 콜린스도 등장해서 신입사원 연수를 위해 타는 BUS 가 비즈니스 유닛(Business unit)의 집합체이며,  BUS는 비즈니스에 맞는 사람들을 태우고 목적지로 달려가는 유기체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다중역할이론(사회 구성원 모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 역할의 숫자도 많아짐. 각 역할의 비중을 계산하고, 확률을 지니는 변수로 표현)과 블랙슐즈모형 등을 설명하기도 하고, 이를 스토리에 적절히 배합시킵니다. 그리고 경영자로서 기술과 자본, 그리고
사람에 대한 우선적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도 암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 내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단면이 가지는 긍정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두 사람이 떠내려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보트에는 한 명만 더 태울 수 있다고
가정하죠. 어떻게 할 건가요?"


"셋다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라고 답하는 주인공. 누구나 면접에서 한번쯤 받아볼 수 있는 질문이고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를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불합리에 보이는 조직 내 경쟁 속에서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긍정의 힘을 전달해 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경영 / 비즈니스 웹툰은 사회와 경영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아직 사회 경험이 없거나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주인공 태호와 같은 입장에 자신을
대입해 스스로의 처신과 답변, 그리고 결과를 보며 마음 가짐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처럼 경영과 비즈니스, 그리고 조직 문화에 대해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만화라는 매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기회가 있다면 스토리도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사회와 조직, 그리고 각 직업에 대해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보고 싶습니다. (추후에라도 마음맞는 만화가 분이
계시면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TV나 영화를 통해 우리는 너무 화려한 직업의 세계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TV에서 보여지는 패션 잡지 에디터의 화려한 삶을 실제 사회와 동일시 해서는 직무 만족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점점 높아지는 실업률만큼,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회사를 짧은 시간에 그만두는 조기 이직도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실(예를 들면, 박봉에 많은 근무 시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 보다는 보여지는
이상적인 측면을 우선시하여 직업을 택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아마 웹툰을 통해서라도 각 직업을 간접 경험한다면 그런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지는 않을까요?
분명, 시행 착오도 인생에서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미 단기적 목표를 향하여 수능을 준비하며,
입사를 준비하며,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며 보낸 시간이 너무 길기에 시행 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아직 꿈을 못정한 이들이라면 꿈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간혹 24시간 해당 직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회사 업무를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만 하루의 단편 모습으로 그 직업을 판단하기에는 남은 364일이 너무 길기 때문
입니다. 

직업과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스스로의 성장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만화에서도 결론에 이런 부분이 보여집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숨겨표시합니다. 보시고 싶으신 분만 더 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더보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TLT 를 한번 읽어보고 직장과 조직,
그리고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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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타일스타일